남동쪽으로 바이에른 주, 남쪽으로 기센·다름슈타트 행정구, 서쪽으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북쪽으로 니더작센 주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헤센에 있는 3개의 구 가운데 가장 크며, 1867~1944년에 프로이센의 헤센나사우에 속한 행정구였던 헤센카셀 지역과 일치한다. 1945년 카셀은 신설된 헤센 주에 있는 2개의 행정구 가운데 북쪽의 구로서 세워졌다. 1980년 행정 재편성에서 카셀은 새롭게 형성된 기센 구에 남서부 영토의 일부를 빼앗겼다. 카셀 구의 이름은 이 구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구청소재지인 카셀 시에서 유래되었다.
카셀은 남북으로 놓여 있는 회랑지대에 의해 양분되며, 이 회랑지대는 독일 남부를 북부 저지와 그 항구에 연결하는 중요한 운송통로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 둘 중에 더 큰 서부 헤센 저지대는 북쪽으로 흐르는 베저 강 지방을 지나 슈발름 계곡과 광활한 카셀 분지로 이어진다. 저지대의 비옥한 황토에서 사탕무·감자·곡물 등 많은 작물이 산출되어 중요한 농업지역이 되었다. 에더 강과 큰 둑으로 막힌 호수인 에더 호에 의해 2개 구역으로 분리되는 넓은 사암고원이 서부 헤센 저지대의 서쪽에 있다. 이 고원의 남쪽 지역은 600m 이상 솟아 있는 라인 강 중류 고지대의 동쪽 돌출부인 울창한 숲으로 된 켈러발트로 이루어져 있다. 발데크 지역의 저지대인 에더 강 북부는 군데군데 경작지가 있는 목초지로 이루어져 있다. 로타르게비르게 산맥의 정상은 해발 790m 이상에 달하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과 자연적인 국경을 형성한다. 동부 헤센 저지대는 풀다 시 북부로부터 바트헤르스펠트를 지나 아이헨베르크 협곡까지 펼쳐져 있으며, 베저 강의 지류인 풀다 강과 베라 강 구역으로 이어진다. 이 구의 가장 다채로운 풍경은 저지대 사이에 위치한 헤센 중부 산지의 북부축의 일부인 크뉠과 마이스너란트의, 현무암으로 덮인 사암 구릉지대에서 나타난다. 독일 동부의 튀링거발트와 뢴 고원의 화산 현무암 산지는 동부 헤센 저지대의 동쪽에 솟아 있다. 뢴 고원은 숲과 광할한 산지의 목초지로 덮여 있으며, 가장 높은 봉우리인 바서쿠페(950m)가 있다.
인구밀도는 많은 산지에서의 1㎢당 20명 이하로부터 카셀 시 부근에 있는 서부 헤센 저지대 북부 끝의 1㎢당 500명 이상까지 분포되어 있다. 카셀은 헤센 북부의 문화·경제·철도의 중심지이며, 기관차와 상업차량의 생산지이다. 풀다는 은행업과 금융업의 중심지이며 직물의 주요생산지이다. 카셀 분지에서 채굴된 갈탄은 발전에 이용된다. 독일에서 가장 큰 가성칼리 매장지대가 베라 계곡에 있다. 주민의 대부분이 헤센프랑크족의 후예이며, 라인 강 유역의 프랑켄 방언을 사용한다. 또한 주민의 약 3/4이 프로테스탄트교도이며 약 1/4이 로마 가톨릭교도이다. 인구의 2/3 이상이 도시 또는 인구 2만 명 정도의 마을에 거주한다. 골짜기와 분지에서 나타나는 전원주거형태는 불규칙하고 밀집된 마을인 반면 외딴 농장과 작은 부락은 고산지역에서 흔히 분포한다. 슈발름 유역에 사는 많은 농부들은 지금도 전통의상을 입는다. 이곳에 있는 카셀대학교는 고등교육의 중심지이다. 면적 8,288㎢, 인구 1,317,140(1989).